원고-엔저의 지속에 고유가까지 덮쳤다… 수출기업 ‘비상’

입력 2013-09-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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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엔화 가치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2년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우리 수출기업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084.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초기 미국 고용부진과 중국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4.3원 내린 달러당 1082.5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반전했다. 지난 주들어 원-달러 환율은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보다 6.19원 내린 100엔당 1085.25원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저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비상이 걸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환율동향과 관련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신흥국 불안 요인이 부각된 결과”라며 “한국은 상반기의 남북관계 리스크가 진정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듯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수출이 위협받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선 지난 4월초 배럴 당 96.71달러에 머물렀던 두바이유가 전날 110.31달러까지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7.25달러에서 전날 116.12달러까지 상승했다.

원화가치 상승, 엔화가치 하락,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에 타격을 주는 요인이다.

원고엔저 현상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일본 브랜드에 대적할 수 있는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원가하락을 앞세워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가격인하 여력이 없어진 국내 업체의 제품이 수출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인 원가 상승도 가격 경쟁력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일본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와 엔화 가치가 더 낮아지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여름 ‘시리아 사태’와 미국 휴가철의 계절적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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