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와 폭스바겐 포르쉐 등 유럽의 차업계는 10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전기차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차업체들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9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인 상황에서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유럽 내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도 전기차 기술 개발이 자동차업계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츠-벤츠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S-클래스의 플러그인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테파니 브린리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가 이번 모터쇼를 장식할 것”이라면서 “폭스바겐의 콤팩트카 e-골프부터 랜드로버의 플러그인디젤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럽시장에서 전기차가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연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전기차는 그동안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유럽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4%에 그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이 높은 것이 수요가 저조한 이유라고 CNBC는 전했다.
전기차 가격은 휘발유 자동차보다 수천달러 정도 비싸다.
미국인들과는 다르게 유럽인들은 디젤 자동차를 선호한다고 CNBC는 전했다. 기술 발달로 디젤 자동차가 조용해진데다 깨끗하고 연비도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