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미국 최고연봉 CEO 성적표는?…40%가 구제금융·해고·사기 연루

입력 2013-08-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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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정책연구소 조사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최고연봉을 받은 CEO의 약 40%가 구제금융과 해고 사기 등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리먼브라더스의 리처드 펄드 전 CEO는 8년 연속 연봉 톱25에 들었다. 펄드 전 CEO가 지난 2010년 4월20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에서 막대한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성적표가 참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연봉 순위 톱25에 들었던 CEO의 약 40%가 회사를 구제금융에 놓이게 하거나 해고, 또는 사기로 소송에 휘말렸다고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nstitute for Policy Studies)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책연구소는 ‘2013 CEO의 방종: 구제금융·해고·사기’ 보고서에서 미국 연봉 순위 톱25에 한번이라도 들었던 241명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22%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거나 도산한 회사의 CEO였다고 밝혔다.

구제금융을 받은 CEO를 제하더라도 경영실적 부진에 회사로부터 해고당한 CEO가 전체의 8%였으며 심각한 사기사건이나 소송에 연루된 CEO가 8%에 달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사라 앤더슨은 “조사를 시작했을 때 이런 CEO들의 비율은 1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38%라는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금융위기의 수렁으로 빠뜨린 리먼브라더스의 리처드 펄드 전 CEO는 회사를 부도로 몰아넣고도 막대한 연봉을 챙긴 대표적인 CEO로 꼽혔다.

앤더슨은 “세계 경제를 파멸로 몰아넣은 인사가 8년 연속 톱25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펄드는 8년간 무려 4663만 달러(약 518억원)의 돈을 받아챙겼다. CEO 재임 시절 글래스-스티걸법 폐지에 앞장서고 트래블러스와 씨티코프의 합병을 성사시켜 씨티그룹을 탄생시켰으나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위기로 몰고 갔던 샌포드 웨일은 15억 달러를 벌었다. 케네스 레이 엔론 CEO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회계부정 스캔들의 주범이었다.

다른 CEO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회사로부터 해고당한 CEO들은 재직 기간 연봉 합계가 평균 48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연구소는 20년 전 CEO는 미국인 평균 연봉의 약 195배에 이르는 돈을 받았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354배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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