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급증
온열질환이란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날 오전 탈진하는 현상으로 올해는 열대야가 22회나 지속됐다. 이는 1994년 36회 발생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총 14일 발령) 시내에서 3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 발령이 16일간 내려졌던 작년(210명) 69% 증가한 것이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정오~오후 2시(100명), 오전 8~10시(44명) 순이었다.
온열질환 환자 유형별로는 현기증·메스꺼움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301명, 구토·경련 증상의 열사병이 50명, 열실신이 3명, 열경련이 1명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자 급증 연령은 61~70세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1~60세 83명, 71~80세 69명, 41~50세 50명, 11~20세의 어린이·청소년 8명으로 집계됐다.
기간별로는 3차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2일에서 18일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 이 기간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08명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장 더운 정오~오후 2시 사이 온열질환자가 제일 많을 것 같지만 최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밤새 잠을 못 이뤄 피로가 누적됐다가 다음 날 오전 쓰러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온열질환자 급증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