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4월 지분 80%을 인수한 이트레이딩(eTrading)증권의 사명을 ‘대우 시큐리티 인도네시아’(Daewoo Securites Indonesia)로 교체했다. 이번 사명 교체로 인도네시아 현지 공략 작업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대우 시큐리티 인도네시아(Daewoo Securites Indonesia)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로 현지 우량기업 등 고객 베이스가 탄탄하다. 이에 대우증권 역시 인도네시아 우량 고객을 유치하고 현지 진출 중인 한국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속적인 주식거래대금 침체 등 영업 환경 악화로 국내 시장 영업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해외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모든 증권사들의 숙원”이라며 “대우 시큐리티 인도네시아(Daewoo Securites Indonesia)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은 물론 홍콩을 주축으로 아시아 네트워트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증권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런던, 뉴욕, 싱가포르, 베이징 등 6개 해외 현지법인과 도쿄, 베이징, 상하이, 호찌민 사무소 등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여기에 헤지펀드 전문가를 영입해 헤지펀드 운용의 전문성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7월 초 설한 전 코스모자산운용 대표를 헤지펀드 자회사인 믿음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설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뱅커스트러스트, 모건스탠리 등 내노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05년부터는 싱가포르 현지 헤지펀드 운용사인 우주캐피털파트너스를 설립해 헤지펀드를 운용했으며 올 초까지 코스모자산운용의 대표를 지냈다.
현재 헤지펀드 본인가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헤지펀드 운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19일자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헤지펀드 본인가에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대우증권 측도 “해외 현지에서 직접 헤지펀드를 운용한 설 대표가 향후 헤지펀드 운용에도 관여하는 등 운용의 전문성을 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대우증권은 달러화가 기초 환율인 비과세 브라질 달러채를 국내 최초로 중개하는 한편, 글로벌 리서치 분석을 위해 리서치센터 내에 '크로스에셋'(Cross-Asset)팀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