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 상봉 23일 판문점 개최 제안

입력 2013-08-16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는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23일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측에 16일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앞서 지난달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논의과정에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한 만큼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의 제의가 있었고 통일부는 최종적으로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제안서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달됐다. 이 같은 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북측이 이에 화답할 경우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의 상봉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이 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될 수 있으면 상봉 인원을 과거 150여 명보다 더 많이 참가시키고, 금강산 면회소를 상봉 장소로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이번 제의에 응할 경우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이 3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 합의 이후 나온 박 대통령의 첫 대북 공식 제의여서 북측이 성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과 연계한 행태를 보인 만큼 이 문제를 공단 재가동 속도 등에 맞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676,000
    • +1.64%
    • 이더리움
    • 4,138,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0.29%
    • 리플
    • 769
    • +0.13%
    • 솔라나
    • 277,300
    • +1.17%
    • 에이다
    • 614
    • +8.29%
    • 이오스
    • 661
    • +2.16%
    • 트론
    • 224
    • +1.36%
    • 스텔라루멘
    • 141
    • -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650
    • +0.14%
    • 체인링크
    • 18,890
    • +7.76%
    • 샌드박스
    • 367
    • +3.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