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지역의 시장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1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파키스탄 쿠르람 부족지역 중심 도시인 파라치나르의 대형 시장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연쇄 자폭테러로 사망자 외에 15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테러로 가게 15곳과 자동차 2대가 파손됐다. 파키스탄에서 라마단 기간 일어난 테러로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현지관리들은 테러범들이 시장에 걸어 들어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는 이슬람 성월 라마단 기간이어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자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벼 사상자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감행했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자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쿠르람 지역에선 파키스탄내 다수인 수니파의 극단주의자들이 소수 시아파를 공격하는 이른바 종파간 폭력사태가 빈발해 왔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시아파 무슬림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도 폭탄 테러를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