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와 대형 가맹점간 수수료 인상 협상 타결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수수료 미타결 업체로 이마트만 남겨둔 상황으로 양측간 입장 차는 많이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가 마지막 남은 이마트와도 협상을 타결하게 되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대형 가맹점과 협의를 완료하게 되는 것으로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동현 국민카드 부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밴 수수료 공청회에서“작년에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이 있었고 현재 이 체계는 거의 안착이 됐다”며“얼마 전 언론에는 몇 곳이 미타결이라고 나왔는데, 국민카드는 실질적으로 다 타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 부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마트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마트와는 아직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다만 입장 차는 많이 좁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상위인 국민카드와 이마트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카드사들과 대형 가맹점간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항공사·병원·대형마트 등 일부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 대형 가맹점이 법 개정을 이유로 갑작스레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합의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수료 합의가 안된 대형마트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유통(하나로클럽)·농협중앙회마트 등이다.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통신사는 SKT·KT·LT U+, 병원은 서울대병원 등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가맹점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카드가 마지막 남은 이마트와도 협상을 타결하게 되면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