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성, 이동국 살린 최고의 페어플레이…"팀은 패배, 명예 지켰다"

입력 2013-07-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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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선수들이 전북 선수들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북 현대의 최은성 골키퍼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최고의 페어플레이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후반 32분 성남은 1대 2로 앞서던 상황에서 수비수가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자 골키퍼 전상욱이 공을 밖으로 차 냈다. 이는 관례상 부상 선수 치료 시간을 벌기 위한 행동이다. 경기가 재개되면 원래 공을 갖고 있던 팀에게 공격권을 양보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엔 이러한 관례가 큰 문제를 일으켰다. 수비수가 일어난 후 전북의 이동국이 공을 돌려주려고 성남 골키퍼 쪽으로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까지 굴러들어 간 것.

이같은 황당한 일로 순식간에 동점이 되자 성남 선수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김태환은 전북 선수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충돌 직전까지 이르며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동국의 사과도 효과가 없었다.

이 때 42세의 베테랑 골키퍼인 최은성이 기지를 발휘했다. 경기가 재개되자 최은성은 선수 생활 동안 어렵게 지켜 온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골키퍼의 자책골인 셈이다. 이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보내고 큰 함성으로 최은성의 페어플레이를 응원했다.

한편, 이날 전북은 성남에 2대 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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