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법화'에 웨딩비즈니스도 뜬다

입력 2013-07-03 09:08 수정 2013-07-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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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향후 3년간 3만7000 커플 결혼할 듯…경제효과만 5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 바람이 불면서 웨딩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의 케이크업계는 연방 대법원이 지난 주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린 이후 동성커플 장식(토퍼) 케이크 판매가 80% 증가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사라 브로트허스트 ‘미스케이크’ 사장은 “이같은 증가는 좋다”면서 “동성결혼 산업이 부흥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케이크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웨딩 관련 산업 역시 비슷한 ‘붐’을 경험하고 있다.

동성결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결혼식장은 물론 피로연과 신혼여행 등 동성커플에 특화한 웨딩비즈니스의 성장 역시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만 향후 3년 동안 3만7000쌍의 동성커플이 결혼할 전망이다. 이를 통한 경제 효과는 4억9200만 달러(약 5692억원)에 이른다.

동성결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서비스업체를 찾을 수 있는 퍼플유니온에 등록한 웨딩벤더는 지난 1주일 동안에만 500% 늘었다.

마크 구즈만 퍼플유니온 공동창업자는 “많은 웨딩벤더는 유료 등록에 앞서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기다려왔다”면서 “이들 벤더 수요가 늘고 있어 벤더들은 자신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결혼정보업체 더노트닷컴의 안자 위니카 책임자는 “동성결혼식 관련 홈페이지의 트래픽은 합법화 판결이 난 다음날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초청장을 어떻게 할지,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이를 어떻게 전달할지 등의 조언이 담긴 자세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와 함께 그동안 비주류로 여겨졌던 동성연애 관련 산업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합친 LGBT 인구는 4억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부가가치 역시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BT 전문 자산운용사인 LGBT캐피탈은 동성연애자들의 구매력이 연 3조 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지역별는 미국의 LGBT 구매력이 75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유럽은 8700억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 역시 LGBT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하면서 중국의 동성연애자는 전체 인구의 3%인 약 3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구매력은 300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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