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이 답이다] 재계 ‘일감나누기’확산

입력 2013-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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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일감 나누기’ 움직임이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현대차·LG·SK 등 4대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가시적인 조치가 본격화된 것이다.

삼성은 내부거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거래위원회를 주요 계열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올해 3270억원을 포함해 5년간 1조2000억원을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내용의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시행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1차 협력업체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인력·자금을 지원하고 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등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2차 협력업체 지원책도 나왔다. 올해만 총 350개 2차 협력업체에 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비스와 이노션에 줬던 물류와 광고의 절반 가까운 350억원어치를 외부업체에 내줬다. 또 지난달에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 계열사 경영진이 연말까지 1·2차 협력사를 80차례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 역시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등 새 정부의 주된 정책기조에 맞춰 1조2000억원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혔다. 특히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4개 계열사는 2·3차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는 시중보다 1.9%에서 최대 2.4%의 금리가 감면된 우대 금리로 운영자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또 LG그룹은 시스템 통합과 광고, 건설 등의 분야에서 계열사간 거래물량 4000억여원을 중소기업에 개방해 동반성장을 실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올해 동반성장지수 조사에서 조사 대상인 5개 계열사 중 3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2개사도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아 전년에 비해 동반성장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SK그룹은 2008년 ‘SK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 거래 사전 예방 등의 가이드라인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로 정식 발족했다.

협력업체 지원도 꾸준했다.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삼성, 현대차, 포스코, LG, 현대중공업, 두산, SK, 롯데, 한화, KT, 효성 등 11개 기업이 18일 산업혁신운동 3.0’ 출범식에 참가해 2, 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205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출연한 동반성장 기금 중 일부를 산업혁신 3.0 활동에 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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