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의 두 얼굴]유럽, 미인대회“자본의 힘으로 만든 바비인형” 비판

입력 2013-06-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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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권위있는 미인대회도… 주관사 파워에 존립 흔들려

유럽 각국 역시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대회가 존재한다. 국가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스 유럽, 미스 유로파, 미스 유럽 인터내셔널, 퀸 오브 유럽 등 수많은 미인대회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이 미인대회 열기가 비교적 높은 데 반해 서유럽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독일은 ‘미스 저매니’라는 이름으로 지난 1927년 첫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 최초의 미인대회였다. 19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5년째를 맞고 있지만 최초의 공인대회는 1927년이다. 2000년부터는 주관사들 간의 마찰로 ‘미스 도이칠란트’라는 또 하나의 대회가 탄생해 현재는 미스 도이칠란트가 독일 대표 자격으로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유럽’ 등에 출전한다.

물론 미스 저매니와 미스 도이칠란트 외에도 수많은 주관사들이 주최하는 미인대회들이 있다. 하지만 대회를 TV에서 중계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일반인의 관심도 크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도시별 예선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자유롭게 응모하거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미스저매니’는 6월 12일에서 19일까지 드레스덴에서 예선을 실시했고, 19일부터는 잉골슈타트로 장소를 옮겨 일주일간 예선을 치른다. 외국에서도 온라인으로 투표가 가능하다.

1957년 ‘미스 저매니’에 선정된 게르티 홀만-다웁(76)은 현대 미인대회들이 획일적이고 상업화되는 것을 우려한다. 최근 슈투트가르트 지역지인 슈투트가르터-차이퉁과 인터뷰를 통해 홀만-다웁은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는 한결같이 바비인형만을 추구한다”며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우려했다. 또한 “과거에는 참가자들이 주최측이 마련하는 옷을 입었지만 이제는 각자가 스폰서가 있다”며 상업적인 부분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미인대회 입상을 위한 학원과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만큼 더 이상 미인대회는 순수하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업화에 대한 비판은 비단 독일뿐만이 아니다.

여러 단체들이 각자의 이름을 내걸고 많은 대회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이처럼 상업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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