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역성장’은행들 채용 줄이고 조직 축소

입력 2013-06-19 10:01 수정 2013-06-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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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영업지점과 본사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 수실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역성장 시대를 맞아 구조조정‘한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채용이 반토막 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상반기 채용인원을 줄였다. 하반기 채용인원 역시 2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2명이었던 해외대학 졸업자 채용 규모를 올해는 46명으로 줄였다. 하반기 채용 규모를 감안할 때 최소 25% 가량의 채용규모 감소가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규모는 300명으로 전년 580명에서 급감했다. 하반기 채용은 200명으로 확 줄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400명이었던 신규채용을 올해는 230명으로 축소했고, 외환은행 역시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1명에서 올해 125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KB국민·HN농협·우리·외환은행의 상반기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693명에서 올해 상반기 901명으로 47% 감소했다.

은행권은 인력 감축과 함께 기존 인력 재배치 및 영업지점·본부조직 감량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949개였던 영업지점 수를 통폐합 방식으로 937개까지 줄였다. NH농협은행은 신성장 거점 점포 신설과 별개로 부실점포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통해 5개 지점을 없앴고, 우리은행도 3개 지점을 축소했다.

외환은행은 본점 인력 200여명을 감축했다. 우리금융은 170명에서 90명으로 감축하고 임원을 8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NH농협은행도 상반기 인사에서 본부 및 지원부서 인력 200여명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했다. KB금융 역시 새 회장 취임에 맞춰 조직슬림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성장 정체로 인력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계약직의 정규직화로 인건비 부담 또한 커지면서 신규채용 규모 축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기존 조직을 축소하는 등의 내핍경영 기조 역시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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