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 정환석 대표 “中 진출…성공모델 만들어 노하우 전파할 것”

입력 2013-06-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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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와 관련해 현재 안정적인 성공모델이 없습니다. 중국에 진출해 한국 병의원과 연결해주고 노하우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경기 불황 탓에 경쟁이 심화한 국내 치과계에 ‘반값 임플란트’, ‘스케일링 무료’ 등을 내세워 2010년 한해에만 국내지점 20개에서 100여 개로 급성장한 유디치과가 ‘병원경영지원컨설팅회사(MSO)’를 설립해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주식회사 유디 정환석(43, 사진) 대표는 이름이 생소한 MSO에 대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의사가 개업하려면 4억~5억원이 들어갑니다. 의사들은 경영이나 상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4억~5억원 들여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유디치과 국회의사당점에서 직접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정 대표는 병원의 진료와 경영을 분리해 의사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MSO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치과 병의원과 치과의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도시는 포화상태가 됐다. 여기에 불황이 겹쳐 비보험 진료가 대부분인 치과가 타격을 입으면서 치과의사들의 수입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줄었다.

정 대표는 개인 의원이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은 실상 ‘주먹구구식’이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춰서라도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환자가 안 오면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병원장은 돈을 투자해서 상권에 맞는 적정한 진료 가격을 형성하고 기자재 임대와 직원 구인 등을 대신해 주길 원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 없인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회계 내역을 공개하길 꺼리고 자료도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정 대표는 “전국 100여개 유디치과 프랜차이즈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 병원 경영을 지원해주고 네트워크를 맺으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굳이 유디 브랜드를 활용하지 않아도 병원 경영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MSO는 미국에서 이미 보편적인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는 ‘양날의 칼’이다. 비영리의료법인은 수익사업이 제한돼 영리회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불가능하다. 복지부 역시 경영지원형은 허용하고 있지만 자본투자형 MSO에 대해서는 허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 대표는 MSO가 ‘영리병원’은 아니라며 단지 MSO를 위장해서 영리병원을 할 순 있겠지만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면 될 문제지 합법적인 부분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의 목표는 해외에서 뚜렷한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현지 병원을 경영지원해주고 국내 병의원과 연결시켜 노하우를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는 해외 환자들은 사후관리 부분을 제일 불편해 한다”면서 “한국 병원과 연계가 가능한 AS센터 협력병원을 지정하면 환자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합작법인 만들 때 필요한 서류들이 뭔지 모를 정도로 노하우가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환자를 유치하고 네트워크 망이 구축되면 그것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의료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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