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감과 함께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망감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창투사주와 저출산주 등 정책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2포인트(-1.52%) 하락한 1959.19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 전략 연설 직후 낙폭을 키우며 3.8% 떨어진 1만3014.87로 장을 마쳤다.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미국의 다우지수도 무역 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주요 은행의 전망이 잇따르면서 전일 대비 76.49포인트(0.50%) 하락한 1만5177.54로 마감했다.
이 같은 대외 악재 속에서도 창투사주와 저출산주 등 정책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제미니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587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1127만6701주에 달하며 전일 거래량의 10배 가까이 넘어섰다. 엠벤처투자와 우리기술투자도 각각 4.35%, 4.06% 상승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2%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 4일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벤처기업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국민 생활 속 아이디어가 연구개발이나 특허·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무한 상상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의 보육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저출산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보령메디앙스는 전일보다 1.96%(150원) 상승한 7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가방컴퍼니도 1.46%(90원) 오른 6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건설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M&A 호재까지 맞물렸다.
성지건설이 전거래일 대비 14.67%(1350원) 오른 1만550원을 기록,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남광토건과 벽산건설도 각각 7.90%, 7.85%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