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에이코 전 애플 일본 대표가 소니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라다는 7년 동안 애플 일본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05년까지 애플에서 일한 팀 샤프 역시 소니 이사회에 영입된다.
히라이 가즈노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를 내세워 애플 이용자들을 끌어오려 노력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전 애플 경영진은 오는 6월20일 열리는 소니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될 계획이다.
히라이는 감원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5년 만에 순익 전환에 성공했다.
고키 시라이시 SMBC니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가 강화하기 원하는 사업 부문의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니얼 롭 써드포인트 설립자는 지난 14일 소니의 핵심사업인 엔터테인먼트 분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히라이 CEO는 이에 대해 지난 22일 “이사회가 이 사안을 먼저 의논하고 소니의 입장을 대표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니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가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소니는 오는 2014년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4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12월 마감한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인 48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소니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분기에 3.8%로 전년 동기의 3.6%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