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외국계투자 가장 주식부당거래 적발 …1000억대 주식매매

입력 2013-05-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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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도 조사 착수… CJ측 "주가조작 아닌 주가관리"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측이 외국계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으로 계열사 주식을 반복 거래하면서 차익을 실현, 비자금 규모를 늘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홍콩 법인 등에 개설된 차명계좌를 통해 CJ계열사 주식거래 등에 동원됐던 이 회장 측의 비자금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해외 자산운용사인 T사 등이 2004년, 2007년, 2008년에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가 단기간에 매도하는 과정에 국내외 비자금이 동원된 것으로 의심하고 주주·지분 변화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T사의 CJ 지분율은 2003년 12월부터 2004년 1월 사이에 5.03%에서 6.14%로 확대됐다. 이후 지분은 2005년 6월까지 10% 가까이 증가했으며 증시에 공시된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뀌었다.

또 200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T사를 통해 CJ 주식이 매매되면서 주가는 3만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2배 이상 급등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이 국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임직원 명의의 차명 계좌에 분산 입금한 뒤 T사 등이 CJ와 CJ제일제당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로 거액의 매매 차익을 남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불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CJ그룹이 홍콩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수천억 원대 대출을 받아 투자한 뒤 수익을 빼돌린 역외탈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J그룹의 홍콩 페이퍼 컴퍼니 두 곳이 국내외 은행에서 2600억 원대 대출을 받아 제3국 실물자산 등에 투자한 뒤 수익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CJ그룹의 외국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가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하며 자사주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하거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는지를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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