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데뷔 2년만에 PGA투어 '첫 승'...세번째 한국인 챔프(종합)

입력 2013-05-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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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넬슨 대회 브래들리에 역전승

▲배상문(AP/뉴시스)
한국과 미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던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2년만에 첫 승을 따냈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우승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맛봤다.

이날 전반에 버디 4개를 낚아채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배상문은 이후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16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은 117만 달러(13억원).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올라 국내 정상에 올랐던 그는 2011년 일본 무대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곧바로 2012년 미국진출에 성공한 배상문은 도전 2년째, 39개 대회 출전만에 PGA 투어 첫 우승컵에 키스했다.

배상문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번째로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계 교포 선수인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존 허(23)까지 포함하면 다섯번째다.

브래들리와 한 조에서 경쟁한 배상문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브래들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보기를 적어낸 브래들리를 제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5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배상문은 브래들리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티샷이 흔들리며 위기가 찾아왔다.

9번홀(파4)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날아간 뒤 나무를 넘겨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쳐 워터 해저드에 빠져 버렸다.

1벌타를 받고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배상문은 2퍼트로 마무리,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순식간에 1타차로 쫓겼다.

14번홀(파4)에서 배상문이 보기를 한 사이 브래들리가 버디를 낚아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정신력을 다잡은 배상문이 16번(파5)홀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세번째 샷으로 볼을 홀1.7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은 배상문은 깔끔하게 한타를 줄이는 데 성공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는 사이 브래들리가 17번홀(파3)에서 퍼팅 난조로 보기를 적어내 사실상 배상문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배상문이 PGA 투어 첫 승을 확정 짓자 한국 동료인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난해 신인왕 존 허는 7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8위에 랭크됐고, 이동환은 이븐파 공동 43위, 노승열은 7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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