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국면 투자 대안으로 고배당 성향이 짙은 우선주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의 투명성을 위한 정책들이 제시되며 의결권이 없던 우선주의 가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 들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우선주 기준으로 지난 1개월간 15개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초과 수익률을 실현했다. 동기간 우선주의 주가는 평균 8.1% 상승해 보통주(1.6%)의 상승률을 6.5% 웃돈 것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선주를 편입한 펀드들의 펀드들의 성과는 연초 이후 10%를 상회해 동기간 국내주식형(-2.14%)보다 탁월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주를 한 주라도 편입한 대표 펀드들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14.27%),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1(주식)(A)(13.71%),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10.02%)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8.56%) 등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저금리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이 배당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주 관련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F 직후를 제외한다면 우선주는 여전히 역사상 저점 수준이고 해외사례 혹은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을 고려할 경우 우선주는 100%선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관련 정책변화에 따른 기업투명성 개선 및 할인요인의 소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돋보이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때 우선주 재평가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팀장도 “보통주 대비 우선주 가격이 낮아 시가 배당률이 높으므로 배당 메리트가 있고 최근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거나 시장이 불안정하면서 우선주의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며 “다만 우선주 역시 보통주의 가격과 괴리된 흐름을 보이기 어렵고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축소될 경우 우선주 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