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 문제로 고심하는 브라질이 쿠바에서 6000명의 의사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를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판아메리카보건기구의 협조 아래 쿠바 의사 6000명과 근로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내륙지역에 쿠바 의사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WHO는 브라질의 5500여 개 도시 가운데 최소 455개시에 의료진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빈곤 지역인 북부와 북동부 지역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각각 0.8명과 1명에 불과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쿠바를 방문해 의사영입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쿠바 외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의사를 들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연방의사협회(CFM)는 정부의 무분별한 ‘의사 영입’이 의료 수준을 질적으로 떨어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