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G패션 회장 끊임없는 자사 주식 사랑 왜?

입력 2013-05-06 08:19 수정 2013-05-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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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LG패션 회장이 수익이 생길때마다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패션은 지난 3일 구본걸 대표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주식이 27만3260주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구 대표의 보유주식은 499만190주, 지분율은 17.07%로 늘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진 부사장(201만3100주), 구본순 이사(250만1476주) 등 특별관계자 23인을 합치면 보유주식은 1129만3485주, 38.62%에 달한다.

LG패션은 지난해 구본진 LG패션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본격적인 형제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구 부사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본걸 LG패션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이에 따라 구본걸 LG패션 회장(56)이 막내 동생인 구 부사장과 함께 본격적인 형제 경영이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이 기획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 LG패션의 실적 개선에 도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LG패션은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LG패션은 제일모직이나 이랜드 보다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LG패션의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은 1조4512억원으로 전년(1조4238억원)보다 1.92% 늘었다. 2011년에 28.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폭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의 자사 주식 사랑은 배당금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패션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거액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LG패션은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대주주인 구본걸 회장은 499만190주(17.07%)를 보유해 약 19억96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순 이사와 구본진 이사는 각각 10억원, 8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구본걸 회장의 조카 등 친인척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약 44억 7791만원이다.

LG패션은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동일한 현금배당에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당 400원의 배당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대주주만 배당수익을 얻은 것은 아니다”며 “예년과 같은 배당금을 맞추기 위해 책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LG패션 사명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LG그룹 LG상사에서 계열 분리된 LG패션이 올해 말이면 ‘LG’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3년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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