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의 배경은 중산층의 급부상과 젊은 노동력이라고 글로벌 컨설팅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분석했다.
BCG는 거시경제·제도적 환경·인적 자원·인프라·금융환경·세계화 정도·이미지 등 7가지 방면에서 브라질이 투재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미국·중국과 한국 등 13개 주요 국가와 비교했다.
브라질의 거시경제를 분석했을 때 소득분배 측면에서는 다른 13국보다 떨어지나 경제성장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BCG는 진단했다.
지난 2년간 브라질의 경제 성장률은 둔화했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다. 브라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9%에 그쳤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이 3%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산층의 부상이 브라질의 성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브라질 성인의 55%가 지난 2011년에 월 소득 1200~5174달러의 중산층에 속해 있었다. 이는 2002년의 38.6%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BCG는 민주 국가로서 브라질의 정치적 안정성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성과 너무 느린 법적 분쟁 처리과정, 복잡한 조세제도 등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BCG는 지적했다.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앞으로 큰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브라질은 젊은 노동력이 풍부해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BCG는 오는 2023년까지 브라질의 잉여노동력 비율이 연평균 2.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앞으로 5년간 400억 달러 이상을 도로와 철도 확대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프라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BCG는 전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이나 시스템적인 면에서 브라질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BCG는 평가했다. 정부가 금융기관에 파생상품 거래를 모두 기록하도록 지시하는 등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브라질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좋다는 평가다.
또 세계화와 국가 이미지에서도 브라질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BCG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