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레타 민주당 부당수가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됐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24일 정국 혼란 수습을 위해 레타 부당수를 총리에 지명하고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
레타는 우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비서실장 지아니 레타의 조카다. 그는 중도 우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온건한 성향의 인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레타 총리 지명자를 구심점으로 정부 구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과 대연정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2월 치른 총선에서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수 미달로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이에 정부는 대연정 구성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의 연정 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한편 레타 총리 지명자는 이르면 금주 안으로 정부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