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독극물 편지를 발송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석방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독성물질인 ‘리친’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발송한 혐의로 체포된 모창가수 폴 케빈 커티스(45)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의 변호사인 크리스티 맥코이는 “커티스가 지금 가족과 함께 있다”면서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수사한 연방수사국(FBI)의 브랜든 그랜트 수사관은 지난 22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커티스의 집에서 리친 분말이나 성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맥코이 변호사는 “이번 수색은 커티스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그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법원 심리도 취소되면서 독극물 편지 수사가 혼선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