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택시기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대공보는 전날 베이징의 택시기사인 궈리신(46세)이 지난달 1일 저녁 시 주석을 태운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시 주석을 태운 시간은 26분에 불과했으나 아직도 궈씨는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궈리신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날 오후 7시쯤 주변이 이미 어두워졌을 때 두 명의 남성이 탔다”면서 “당시 목적지는 댜오위타이호텔이었다”고 말했다.
궈씨는 운전 중에 올해 베이징에 스모그가 덮쳤던 날이 유난히 많았던 것을 떠올려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 서민들이 매우 불만이 많다”고 승객에 말을 건넸다.
그러자 한 승객이 “오염이 발생하는데 1분이 걸린다면 이를 처리하는데 10분이 걸린다”면서 “공산당도 환경오염 문제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으나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구 선진국도 이와 같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궈씨는 그의 말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비범한 면이 있는 것을 보고 유심히 살펴보다 승객의 외모가 시진핑 주석과 비슷한 것을 보고 “혹시 시진핑 총서기와 닮았다는 말을 듣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웃으면서 “당신이 나를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진핑과 궈씨는 택시기사의 수입이나 당의 정책에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등의 대화를 나눴다.
중국 네티즌들은 시 주석의 암행 민정시찰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시나웨이보의 한 네티즌은 “모든 지방관리는 시진핑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만일 이들이 택시를 타면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