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초 엔저 영향으로 경제위기 가능성”

입력 2013-04-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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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현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정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아시아금융학회장)는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학회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세미나에 앞서 14일 배포한 발표문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오 교수는 “올해 말까지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36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고점인 지난해 6월 100엔당 1469원에 비하면 엔화가치가 42%나 절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을 벗어나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악화하며 전체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오 교수는 주장했다.

오 교수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상황을 예로 들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1995년 4월~1997년 2월 엔화가 원화 대비 30% 절하됐고, 2004년 1월~2007년 7월에도 47% 떨어졌다”며 “지난해 6월~올해 말까지 42%가 절하하면 내년 초에 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 대응책으로 환율안정화 정책을 꼽았다. 그는 “모의 분석 결과 현 상황에서 2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짜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2.6%에서 2.7%로 올라가지만 원·달러 환율을 100원 올리는 경우 성장률은 2.9%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환율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정책혼합(policy mix)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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