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동남아 진출 명암…미얀마 '시원'·인니 '답답'

입력 2013-04-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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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동남아시아시장에 경쟁적 진출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동남아 유일의 미개척시장인 미얀마 진출은 가속도가 붙고 있는데 반면 동남아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해 하나·우리은행에 이어 지난 9일 신한은행이 사무소를 열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오는 29일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오는 6월 양곤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잇따른 사무소 개소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얀마 은행들과 합작법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얀마 정부는 올해부터 외국 은행들이 미얀마 은행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세울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법인이 되면 예금 수신과 대출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다. 미얀마 정부는 2년 내에 외국 은행이 지분 100%를 갖는 독립법인 설립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국내 은행들의 시름이 깊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 3개월여가 지났지만 현지 금융당국이 승인을 미루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 7월 외국인 대주주 지분율이 40%를 초과할 경우 엄격한 건전성 심사를 통과해야 지분 취득을 인정하는 새 외국인지분 제한 규제를 도입해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요구 자료에 대응하고 있는 등 인수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말했다.

신한은행이 BME 지분을 40%만 사들인 것도 이런 이유지만 구체적인 승인시기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른 은행의 사정도 다르지 없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사우다라은행(Saudara Bank)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은행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2대 국영은행인 라크야트인도네시아 은행(BRI)과 제휴를 맺고 현지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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