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 개막…차베스 후계자 ‘마두로’ 우세

입력 2013-04-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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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가 2일(현지시간) 공식 선거운동 시작으로 개막했다.

집권당 후보로 나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영원한 지도자이자 정치적 멘토였던 차베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사바네타 옛 집에서 첫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는 차베스 가족과 정부 인사들과 가진 선거운동 발족식에서 “차베스의 유산과 의지를 완수할 것”이라며 자신이 차베스가 지명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두로는 지난해 12월 차베스가 암 수술을 받으려고 쿠바로 떠나기 전 후계자로 공식 지명됐으며 차베스 사망을 전후로 정부 전면에 나서며 베네수엘라의 실질적인 권력자로서 이미지를 굳혀 왔다.

전직 버스 기사이자 공공운수 지도자였던 마두로는 차베스 집권 시절 외무장관과 부통령을 맡아 차베스를 가까이서 보좌했다.

그는 차베스가 집권 14년간 유지했던 빈민중심의 사회 복지정책을 계승하겠다며 차베스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마두로에 맞서는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이날 주요 석유생산 지역인 동부 모나가스주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프릴레스는 전날 밤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중 집회를 열고 차베스 집권 시절 치솟았던 범죄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도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는 카프릴레스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경제 모델을 베네수엘라가 추구해야 할 발전 모델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보다 서너 발 앞섰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일 공표된 ‘인테를라세스’의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마두로는 55%를 얻어 35%에 그친 카프릴레스를 손쉽게 이길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같은 날 나온 관영 여론조사기관인 ‘GIS XXI’의 조사결과에서도 마두로는 55.3%의 지지를 얻어 30.8%에 머문 카프릴레스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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