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막자” 소액주주들이 직접 뛴다

입력 2013-04-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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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에스비엠 등 의결권 모아 집단행동

감독당국으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회사의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결권을 모아 상폐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가 결정된 ‘에스비엠’과 ‘알앤엘바이오’‘자유투어’ 등 소액주주들은 위임장을 직접 모으며 상폐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에스비엠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 변경이후 신사업을 추가하고 신주인수권(BW) 발행 정관을 변경하려는 경영진에 반기를 들기도 했고 자유투어 소액주주들은 최근 ‘자유투어 주주모임’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주식위임권을 받았다.

알앤엘바이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8일까지 두 차례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알앤엘바이오의 한 소액주주는 “알앤엘바이오의 기술력을 보고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이 속앓이가 심하다”고 전했다.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으는 이유는 어떤 문제로 인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결 거절을 받았는지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회삿돈을 빼돌렸는지 등에 대해 회계장부를 열람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법은 발행주식 총수의 3%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회계의 장부와 서류의 열람, 등사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단일 주주가 아니라 여러 주주의 주식 합계가 3% 이상에 이르면 된다.

또한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계속 기업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분을 모아 새롭게 경영지배인을 선임하고 비상장 회사로 유지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초 삼양옵틱스의 소액주주들은 거리 시위까지 벌여 삼양옵틱스가 상장 폐지되는 것을 막았다. 삼양옵틱스는 이후 소액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6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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