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채용시대 지났다]"직무관련 다양한 경험이 점수 얻는다"

입력 2013-03-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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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의 상반기 대졸사원 공채가 본격 시작됐다. 기업들이 점차 스펙 위주의 채용방식을 벗어던지면서 취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각 기업마다 스펙보다는 독자적 채용 기준을 만들어 인재를 뽑는 분위기다. 취업준비생들은 기업들의 ‘탈(脫)스펙’ 소식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뀐 채용방식을 준비하느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 채용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효율적일까.

우선 전문가들은 기존에 고집했던 스펙 쌓기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즉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연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학성적과 학점, 각종 자격증, 해외 연수 등 천편일률적인 잣대로는 인성이나 실제 수행할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떤 스펙이 취업에 가장 도움 되는지’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53.1%)이 ‘실무 관련 아르바이트 및 사회경험’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기업 인턴십(18.1%)을 꼽아 최근 정형화된 스펙을 평가하는 것보다 인성, 직무적합성을 우선적으로 평가하려는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자격증 취득(11.9%) △토익스피킹, 오픽 등 영어말하기 시험(6.2%) △토익, 토플, 텝스 등 영어필기시험(3.9%) △어학연수 등 해외연수(2.4%) 등의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은 특별히 새로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57.0%)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분명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진로를 재검토하는 것’(56.4%) 역시 중요하다고 답했다.

결국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고, 해당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라는 것.

이와 함께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자의 태도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기업 인사담당자 2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독특한 제목의 자기소개서에 눈길이 간다(66.7%)고 답했다. 밀려드는 지원 서류들 사이에서 일단 제목으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 독특하고 센스 있는 제목을 고심하되, 허무맹랑한 말장난 등은 금물이다.

또한 자소서의 글자 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으며 여러 개의 문단으로 나눠 쓰는 것이 좋다(97.4%)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성격 중 단점을 솔직하게 적되 보완책과 함께 적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사담당자들은 또 면접자의 확실한 태도와 말 맺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답도 구체적이지만 간단명료하게 해야 한다. 다양한 사례를 든 대답은 긍정적이지만 자칫 길어지거나 뒤엉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정적 질문에는 YB(Yes, But…)화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령 학과와 지원부서가 다르다고 질문하면, 사실을 인정하고 대신 지원부서에 대한 경험을 내세우며 빠르게 일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는 반복되는 말, 기어들어가는 낮은 목소리, 말끝을 흐리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면접자가 긴장한 탓에 우물쭈물하고 소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감점요인이 된다”며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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