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자 59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극적으로 회생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AMC)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64억원의 손해배상 승소금을 받아 12일 만기가 돌아온 2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만기연장을 위한 선이자 59억원을 납부했다.
당초 이날 이자납입 마감시한은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였다. 그러나 대한토지신탁이 소송에 따른 배상금 257억원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요청하며 코레일이 지급보증한 64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결국 부도를 맞게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마감시한을 훌쩍 넘긴 6시경까지 양측이 막판 협상을 지속한 끝에 AMC는 결국 64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위기를 모면했음에도 용산개발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기만 하다. 이달 25일 이후부터 4월까지 500억원 규모의 이자 만기가 돌아와 장기적인 자금 조달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드림허브가 가진 자금은 10억원도 안 돼 대한토지신탁이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이자를 상환할 방법이 없다. 설사 자금이 유입된다 해도 12일과 14일 총 63억원의 금융이자를 갚고 나면 10억원의 잔액만 남는다. 이후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갚아야 할 금융비용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자금 수혈이 안되면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