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1574억 원, 당기순이익 -1898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85억 원, 126억 원)과 비교할 때 적자 전환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에는 대규모 터널 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이 포함됐다.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발생한 계약금과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했다.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 사업성 악화와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작아진 대여금이 손실 처리됐다. 대여금 손실 처리의 경우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예상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모두 반영해 손실 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 손실 처리한 매출 채권과 대여금은 회계상인 것으로 향후 회수 시 환입 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매입채무와 차입금은 3414억 원, 301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251억 원과 337억 원 감소했다. 금호건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마무리되고, 신규 사업에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되면 점차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