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개미 울린 대기업 3세 주식처분 - 이다람 시장부 기자

입력 2013-03-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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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주가는 4일 하루 동안 6.73% 떨어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보유주식 252만여주 대부분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효성은 올해 들어 30% 하락했고, 4일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효성의 주가는 14.3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0.18% 올랐다.

대주주의 대량매도로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업실적도 안 좋은데다 총수 일가의 갈등까지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경찰이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이 계열사 간 납품가 부풀리기 등으로 비자금을 마련해 일부를 해외에서 쓴 정황을 파악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와 관련경제개혁연대는 총수 일가의 갈등과 분쟁이 경영 오류보다 더 큰 한국 재벌의 위험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부각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기업의 내부갈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실제로 효성 주가는 실적 악화 소식보다 조 전 부사장의 대량매도와 조 사장의 비자금 소식에 더욱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 기준 재계순위 25위에 해당하는 재벌 효성그룹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스판덱스와 탄소섬유 등 효성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는 셈이다.

이날 효성 종목 게시판에는 투자자들의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대주주의 예측불가능한 결정 때문에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재계순위 25위권 수준이 이 정도라니, 믿고 투자한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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