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8일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외통위는 윤 후보자가 30년 동안 외교부에 몸 담아 온 전문성뿐만 아니라 경험과 능력을 갖췄다며 '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새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17명 장관 후보자 가운데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윤 후보자가 세번째다.
외통위는 여야 합의로 채택한 경과보고서에서 "30여년간의 전문 외교관생활 및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직 수행을 통해 얻은 경험·경륜과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원칙과 안목을 확인했다"며 "북한 핵실험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하는 시점에서 외교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인정된다"고 윤 내정자를 평가했다.
다만 외통위는 윤 내정자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 의혹, 딸의 '가계곤란 장학금' 수령 묵인,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 미납 등은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0회 출신으로 1977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윤 후보자는 30년 동안 외교부에 몸 담아 '외교통'으로 불린다.
그는 외무부 북미 1과장, 주 미국 공사참사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거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 공직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