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히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생각난다. 공직자가 떠날 때 자세를 가다듬는 내용”이라고 언급한 뒤 “항상 목민관은 여관 잠시 머물랐다가 떠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이다. 저도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직을 위해 임기를 보장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조직의 안정성 측면에서 필요하니 임기를 보장하고 있지만 새 정부에 새로운 정책 방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새 정부의 새 경제팀 꾸리는데 부담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자리에 미련이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기업과 기업간의 균형추 역할’, ‘생산자와 소비자간 따뜻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런 신념으로 지난 2년간 2년 1개월 하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남들 3년하는 만큼 2년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동안의 임기를 소회했다.
그는 기업과 기업간의 관계에 대해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심각함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있을 때 느꼈었다. 그것이 일조를 해서 불균형 불합리를 고치고자 노력했다”며 “미흡한게 많다. 그 중 특히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의 어려움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세계적으로 그만큼 합리적이고 우수하다. 때문에 외국에서도 주요상품 나왔을 때 우리나라를 테스트베드로 사용한다”며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만들어서 정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공정위 수장이 되든간에 이런 방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