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들을 방문해 난방연료와 격려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지경부에 따르면 조석 제2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2동 전원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극빈층 80가구들을 방문, 연탄과 난방유를 전달하고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전원마을 주민들은 간담회를 통해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겨울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에너지복지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혜택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며 정부 차원의 배려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조 차관은 "현행 지원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한편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살피는 방안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우선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경부는 에너지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요금 할인과 전기·가스요금 체납 시에도 공급중단을 유예조치했고 단열·창호 시공, 노후보일러와 저효율 조명기기 교체 등 가구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요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 중이다. 난방유 쿠폰과 연탄쿠본도 지급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요금체납시 부착되는 전류제한기 용량(220W)이 겨울철에 최소한의 난방 조차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약 7000가구의 저소득층 전류제한기를 모두 철거했다. 지경부와 한전은 전류제한기 용량을 최대 3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에너지복지에 사용되는 정부와 민간의 총 재원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원가구도 지난해 3만6000가구에서 올해 4만3000가구로 약 7000가구가 증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