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창업자 절반이 파산… 작년 47%가 부도

입력 2013-01-03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부도가 난 자영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은퇴연령에 본격 진입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사이에 창업이 인기를 끌지만 제대로 준비를 안 하면 ‘파산’으로 불우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3일 금융결제원의 당좌거래 정지 내역을 보면 2012년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은 자영업자는 총 338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만 50~59세(1953~1962년생)의 자영업주는 159명으로 전체의 47.0%다. 60대이상(26.6%)이나 40대(22.2%)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전년도와 비교해도 50대의 상황은 악화했다. 2011년 부도 자영업자 391명 중 50대(1952~1961년생)는 172명으로 44.0%였다. 1년 만에 3%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50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와 동시에 창업에 뛰어들며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1955년생은 2010년부터 정년(55세)을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50대 자영업자 수는 총 175만6000명에 달한다. 159만5000명(2009년)→160만8000명(2010년)→169만7000명(2011년)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엔 처음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 이상을 점하며 창업 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의 창업분야는 음식점, 호프집 등 저수익·과당경쟁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09년 국세통계를 분석한 결과 창업자 100명 중 35명(35.1%)이 음식점, 의류점, PC방 등 경기를 많이 타는 생활밀접형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40대와 50대에선 음식점의 비중이 높았다.  과당경쟁에 내몰려 문을 빨리 닫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창업 3년 안에 휴·폐업한 자영업자가 전체의 47%에 달한다. 지금부터 3년안에 폐업계획이 있다는 50대 자영업자는 9.5%(보건사회연구원)로 40대(9.5%)보다 높다. 김희준 기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46,000
    • -1.08%
    • 이더리움
    • 3,621,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494,700
    • -2.04%
    • 리플
    • 736
    • -3.54%
    • 솔라나
    • 228,300
    • +0.26%
    • 에이다
    • 497
    • +0%
    • 이오스
    • 669
    • -1.91%
    • 트론
    • 220
    • +2.8%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350
    • -2.86%
    • 체인링크
    • 16,660
    • +3.41%
    • 샌드박스
    • 374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