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된 이건희 회장 위기론 “지난 성공 다 잊어라”

입력 2013-01-0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공은 잊어라.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불황기에는 기업 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켜 가게 된다”며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도 국내 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을 염두에 둔 이 회장 특유의 ‘위기론’이다. 이 회장은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가 더욱 심해지는 등 삼성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며 “지난 성공은 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더 멀리 보면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낼 것을 주문했다.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나라별로 인재를 키우고 현지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해 제2, 제3의 삼성을 건설하는 경영의 현지화를 이뤄낼 것을 지시했다.

인적투자와 육성도 강조됐다.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뽑고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라”고 언급했다. 세계의 다양한 인재들이 열린 생각을 하고 막힘없이 상하·좌우로 통하게 한다면 삼성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혁신의 기품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삼성을 믿음과 사람을 받는 기업으로 만들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지게 된다”며 “삼성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 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을 지원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며,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사회 각계와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해 나갈 때 삼성은 믿음 주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04,000
    • -1.3%
    • 이더리움
    • 3,610,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93,000
    • -2.67%
    • 리플
    • 736
    • -2.9%
    • 솔라나
    • 227,000
    • -0.26%
    • 에이다
    • 497
    • +0%
    • 이오스
    • 668
    • -2.05%
    • 트론
    • 220
    • +1.85%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50
    • -3.65%
    • 체인링크
    • 16,650
    • +2.71%
    • 샌드박스
    • 373
    • -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