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진핑에 군사위 주석도 물려줄 것”

입력 2012-1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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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주석 선례 따르는 부작용 우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에게 군사위 주석도 물려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후 주석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18차 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블룸버그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에게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도 물려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10년 전 장쩌민이 후 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 군사위 주석직을 2년간 유지해 벌어졌던 당내외 논쟁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면서 “후 주석은 장 전 주석의 선례를 따르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는 좋은 평가를 남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 주석직을 시진핑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후 주석이 당 총서기와 주석 자리를 시 부주석에게 내주는 대신 군사위 주석에는 계속 머물러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SCMP 보도는 이런 전망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한편 후 주석이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역사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장리판은 “후 주석은 끝이 없는 당내 권력 투쟁과 음모에 지친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 자신을 위해 안전하게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자신의 완전한 공직 퇴임을 자신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승진용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치분석가인 천쯔밍은 “이유가 무엇이 됐든 후주석이 군사위 주석을 포기하는 것은 매끄러운 권력 이양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는 확실히 정치 개혁을 위한 후 주석의 대담한 시도로 볼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시라이 스캔들로 얼룩진 당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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