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6월 무역흑자 역대 최대…미ㆍ중 무역갈등 고조 우려

입력 2024-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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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고 수입 감소…역대 최대 무역흑자
“무역 파트너들, 무역 불균형 인식 가능해”
최대 무역 흑자에도 내수 침체 우려는 고조

▲중국 동부 안후이성 우후 주자차오항구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우후(중국)/신화뉴시스
▲중국 동부 안후이성 우후 주자차오항구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우후(중국)/신화뉴시스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급증했지만, 수입이 예상보다 감소한 영향이다. 미국과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의 무역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수출액은 3078억5000만 달러(약 42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는 물론 전달(5월) 수출 증가율 7.6%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시장 전망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6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208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8% 증가)는 물론 전달 증가율(1.8%)을 크게 밑돈 것으로 중국의 수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만큼 중국 내 소비가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흑자는 99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50억 달러는 물론 5월 성적(826억2000만 달러)을 모두 웃도는 것이며,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무역흑자가 무역 동반자들에게 무역 불균형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그간 중국의 무역흑자를 근거로 들며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6월 중국의 대(對)미국 무역흑자는 320억 달러로 증가했고, 대유럽연합 무역흑자는 230억 달러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예상보다 강한 수출 실적은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수출업체가 받게 될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그간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 동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비판하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패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4배로 올려 100%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도 지난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무역 흑자에도 중국의 고민은 깊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르지 못한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흑자에 대해 “중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자국 내 수요가 약하고 생산성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수출의 지속가능 여부는 하반기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약화하고 있고 무역갈등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과 함께 15일부터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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