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대박’ 류현진, 예상 가능한 연봉과 계약기간은?

입력 2012-11-10 14: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만족스러운 포스팅금액을 제시받으며 메이저리그행 초읽기에 들어간 류현진(사진=뉴시스)
류현진(25)의 포스팅 금액이 결정됐다. 2500만달러를 상회하는 높은 액수다. 정확히는 2573만 7737달러33센트. 오늘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279억8978만9천원에 해당한다. 28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다.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를 보내야 하는 처지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챙김으로써 실리와 명분 모두를 챙긴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류현진이 과연 얼마의 연봉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느냐다.

280억원은 말 그대로 이적료다. 류현진이 여기서 챙길 수 있는 몫은 전혀 없다. 남은 한 달 간 류현진은 협상을 통해 자신의 연봉을 확정짓게 된다. 아직 포스팅에 성공한 구단이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적어낸 만큼 스몰마켓 구단은 아니라고 가정할 때 연봉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은 편이다.

현재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유력한 구단으로 꼽히고 있는 상태로 주말을 지나 구단이 알려지게 되면 류현진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앞세워 해당 구단과 연봉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협상 기간은 한 달이다.

우선 고액 연봉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구단 입장에서 포스팅 비용과 연봉 규모 등을 모두 고려해 류현진에 대한 몸값을 책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미 예상보다 높은 2500만달러의 비용을 소진했다고 가정할 때 연봉 조건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높은 액수의 포스팅 금액은 오히려 류현진에 대한 가치와 기대감을 높게 평가한 것인 만큼 연봉에서도 섭섭하지 않은 금액을 선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여러가지 면에서 류현진의 미국 진출 과정은 올시즌을 앞두고 텍사스로 이적한 일본 투수 다르빗슈와 비교된다. 투수라는 점에서도, 시기적으로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르빗슈의 포스팅 금액은 5170만달러(약 562억원)였다. 류현진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연봉은 6년간 총액 6000만달러(약 648억원)다.

구단 역시 이를 잣대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류현진의 연봉은 다르빗슈의 절반 정도인 500만달러(약 54억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문제는 계약기간이다. 류현진의 영입을 위해 베팅한 2500만달러 이상의 액수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역대 포스팅 금액만으로도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5~6년 정도의 장기 계약으로 묶으려는 의지도 강할 수밖에 없다.

물론 류현진으로서는 4년 정도의 계약기간이면 30살 이전에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크게 나쁘지 않지만 5년을 넘어가는 장기계약이라면 생각은 달리질 수 있다. 그에 상응하는 많은 연봉이라면 관계가 없지만 500만달러 전후의 연봉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수는 없는 액수다.

그런 면에서 2006년 당시 포스팅을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던 이가와 게이의 경우는 다르빗슈의 경우보다 좀 더 분명한 잣대가 될 수도 있다. 당시 이가와는 2600만달러(약 283억원)의 포스팅 금액과 함께 5년간 2000만달러(약 217억5천만원)의 연봉에 계약했다. 하지만 당시보다 6년이 흐른 현재 선수들의 몸값 상승을 감안하면 연봉 500만달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선수들의 사례를 감안할 때 류현진의 연봉은 500만달러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의 귀재 보라스가 나선다는 점에서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연봉뿐만 아니라 계약 기간 및 부대조건 등을 모두 협상해야 하는 만큼 오히려 예상 가능한 잣대가 분명한 연봉보다는 계약기간에도 관심이 쏠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517,000
    • +2.32%
    • 이더리움
    • 4,122,000
    • +4.28%
    • 비트코인 캐시
    • 527,000
    • +0.67%
    • 리플
    • 770
    • +1.45%
    • 솔라나
    • 277,100
    • +3.43%
    • 에이다
    • 618
    • +12.36%
    • 이오스
    • 659
    • +3.13%
    • 트론
    • 224
    • +1.82%
    • 스텔라루멘
    • 141
    • +1.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3,600
    • +2.94%
    • 체인링크
    • 19,030
    • +10.25%
    • 샌드박스
    • 368
    • +3.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