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일자리’ 공약 봇물… 관련주 ‘춤춘다’

입력 2012-10-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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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에이치알·에스코넥·윌비스 등 급등

제18대 대선이 57일 앞으로 다가오며 대선후보들의 행보 역시 분주하다. 최근 각 대선후보들은 분야별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경제부양을 위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하며 일자리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람인에이치알은 전일대비 1.98%(400원)오른 2만650원에 22일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대선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된 8월 이후에만 29.87%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21일 상장 당시 공모가가 5000원으로 8개월만에 313%나 급등해 올해 신규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꼽힌다.

이밖에 취업정보사이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코넥은 같은 기간 131.78% 급등했고 공무원, 고시 등 취업관련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윌비스도 41.47%나 올랐다.

이처럼 일자리주들의 급등 이면에는 대선후보들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대선후보들이 제1공약으로 일자리정책을 꼽고 있는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일자리 정책은 나올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지난 16일 여의도 시민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일자리혁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 때부터 바로 일자리 문제를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에 착수하겠다”며 “대통령이 돼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직접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역시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민합의기구를 만들어 일자리와 복지 문제 등을 국민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지난 18일 성장동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창조경제론’을 내놓고 IT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일자리주들은 대선주자들의 발언으로 급등세를 이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빼어난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이 다른 테마주들과의 차이점이다.

사람인에이치알만 하더라도 올해 2분기 매출액 12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상반기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취업포털의 펀더멘털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방문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고 개인회원수(31%)와 페이지뷰(35%)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코넥 역시 2분기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성장했다. 이로써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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