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절반,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

입력 2012-10-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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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적자 업체 30% 넘어

건설사 절반이 돈 벌어 이자도 못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건설협회는 2012년 반기결산서를 공시한 건설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가 48.3%로 작년 상반기보다 1.2%포인트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다. 100% 미만이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대상 건설사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49.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89.7%포인트 하락했다.

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 비중도 지난해 29.8%에서 올해 31.5%로 증가해 30%선에 올라섰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 매출액세전이익률은 2.0%로 각각 2.1%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현금흐름을 봐도 1개 업체당 71억원의 현금이 감소해 건설사들의 현금 창출능력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 건설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인 4.7%에 크게 못 미쳤다.

10대 건설기업의 매출 추이를 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2007년 14.6%에서 올해 37.1%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일제히 해외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76.6%에서 올해 172.7%로 다소 하락한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상반기보다 6.8%포인트 오른 25.1%를 기록해 재무안정성이 악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공사 물량도 부족해 건설사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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