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 금융상담센터에서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직접 상담했다. 이 자리에서 권 원장은 현지 은행 관계자들에 중기대출 집행을 독려하는 등 자금 사정 악화로 금융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은 권혁세 금감원장이 인천 남동지역 업체들의 금융애로 청취와 함께 주요 중소기업 대표 및 현지소재 금융기관 점포장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남동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대표 15명과 현지소재 은행 지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내수부진, 수출저조로 경영여건 및 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실제 기계, 가구제조 등 경기민감 업종이 다수 밀집한 남동산업단지는 입주업체 중 약 51%가 전년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원장은 현지 은행장들에게 중기대출에 대한 차질없는 대출 집행을 주문하는 한편 지난 8월 도입된 동산담보 대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담보물 사후관리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8일 출시 이래 9월10일까지의 기간동안 동산담보대출 취급실적은 589개 업체에 1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지원(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해 흑자도산을 방지하고 중소기업 대출금리·수수료 차별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 여신금리체계·수수료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간 경쟁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유도하고자 중소기업 대출금리 비교공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세일전자에서는 해당 회사 직원과 인근 회사의 임직원(약 60여명)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방지 등 바람직한 신용관리 방법에 대한 금융교육이 시행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올해 중 매월 2회씩 지역 산업단지 대상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