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여의도 출신 로비스트 채용 늘어

입력 2012-09-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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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제약업계에 정치권 출신 국회 담당 로비스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외국계 제약사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대관업무’ 담당자 채용이 잇따랐다.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와 영국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코리아는 지난해 각각 손숙미 전 의원과 배은희 전 의원의 보좌관들을 채용해 대관부서에 배치했다.

한국MSD도 지난 2010년 말 박진 전 의원의 측근이 국회 담당자로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이자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외에도 전직 정치부 기자 출신이 대관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업체 셀트리온도 유시민 전 의원의 보좌관을 영입해 국회 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은 최근 ‘여의도 출신’의 채용 증가가 건강보험적용과 국가 필수예방접종 선정, 의약품 비축 등 국가 사업에 막대한 이윤이 걸려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특히 최근 국내사와 다국적사를 막론하고 제약사들에 대한 정부간섭이 심해지면서 이런 이유로 여의도 출신 채용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청 출신 등 전직 공무원을 제약사나 제약협회가 영입하긴 했지만 이처럼 국회에 몸담고 있던 인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건 대관업무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국적제약사에서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고위 임원은 “대국회 대관업무는 기존에도 쭉 이어져왔을 뿐, 정치권 출신 채용이 특별히 늘어난 것 없다”며 “제약업계 외에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로비스트 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돼있다. 대(對)의회 업무 담당자를 ‘회전문 로비스트’(revolving door lobbyists 또는 revolvers)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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