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업체인 중국 레노보가 브라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노보는 브라질 가전업체 CCE를 3억 헤알(약 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CE는 지난해 16억 헤알의 매출을 올린 브라질의 메이저 가전업체 중 하나다.
레노보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수로 브라질시장 점유율이 약 7%로 두 배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세계 5대 PC시장 중 하나로 지난 2분기에 약 400만대의 PC가 판매됐다. 글로벌 PC시장에서 브라질의 비중은 약 4.7%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레노보는 글로벌 PC시장에서 지난 2분기 14.9%의 점유율을 차지해 15.5%의 휴렛팩커드(HP)를 바짝 추격했다.
CCE는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대처하려는 레노보의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옹와이밍 레노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CE의 브라질 공장을 통해 레노보는 현지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 PC시장에서 레노보는 7위, CCE는 6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레노보가 3위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