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공동으로 바다 위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
히타치조선 도시바 JFE스틸 스미토모전기공업 도아건설공업 도요건설 등 6사가 10년간 1200억엔(약 1조7311억원)을 들여 발전능력 30만kW급 풍력발전소를 해상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해저에 강관을 박아 그 위에 발전 설비를 고정하는 ‘착상식’을 채용해 발전능력 7000kW급 실증 시험용 발전소를 우선 건설할 방침이다.
시험 발전소는 규슈 등 풍량이 충분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이곳에서는 풍량과 바닷물에 의한 부식, 비용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해상 풍력은 육상 풍력에 비해 육지에 전기를 보내는 해저 송전 케이블 부설 등 건설비용이 늘어난다.
반면 해상은 풍량이 많기 때문에 발전량이 육상보다 풍부한데다 부설 장소의 제약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신문은 어업권 문제 등이 해소돼 해상 풍력 개발이 진행되면 풍력발전 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 풍력발전소는 저변 산업도 형성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풍력 발전기의 부품 수는 자동차와 거의 같은 2만개에 달해 저변 산업을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도시바 등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 개발이 가속화하면 산업이 집적화해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의 경우 1000억파운드 가량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200만kW급 해상 풍력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은 이를 통해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말 해상 풍력을 오는 2030년까지 803만k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문은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향후 풍력 개발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