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와 브라질서 영토 확장 대결

입력 2012-09-04 00:03 수정 2012-09-0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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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브라질에서 영토 확장 대결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세계 4위의 주요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이달에 새 공장을 가동하게 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브라질 피라시카비시에 설립한 138만8000㎡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2만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연간 15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지 생산 계획을 당초 예정된 11월보다 두 달 앞당겨 이번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업체인 도요타도 이달 10일 전후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92㎞ 떨어진 외곽도시 소로카바에 세운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소로카바 공장은 도요타의 제2의 브라질 공장으로 370만㎡부지에 현대차 공장보다 2.7배 넚으나 생산량은 현대차의 절반 수준인 7만대 정도이다. 도요타는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생산량을 4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도요차는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소형차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팽팽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주요 생산차종은 유럽 시장에 선보인 소형 해치백 ‘i20’를 바탕으로 하는 남미 전략차종 ‘HB20’이다. 기본적으로 4도어, 5도어, SUV 등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격은 1.0ℓ 해치백 기준으로 2만8000레알(약 1560만원), 1.6ℓ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3만2000~3만9000레알(약 1780만~217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

도요타는 소형차 ‘에티오스’ 세단과 해치백 모델을 생산할 예정으로 에티오스 세단형은 1.5ℓ, 해치백형은 1.3ℓ와 1.5ℓ의 배기량으로 총 8가지 사양이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3만5000~4만8000헤알(약 1950만~2670만원) 수준이다.

특히 브라질은 폭스바겐,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지난해 세계 4위시장으로 랭크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자동차 시장이다. 즉, 중남미 기지 교두보 역할을 할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현대차와 도요타 두 기업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340만 대 수준으로 중국(1700만 대), 미국(1200만 대), 일본(400만 대)에 이어 세계 4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 증가한 347만5000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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