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는 헌법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17일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64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헌법정신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정교하게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강 의장은 “우리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무겁고 역사적인 짐을 하나 더 지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바로 그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서 100년을 갈 수 있는 건강한 경제로 만드는 도정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대타협의 정신”이라며 “19대 국회가 헌정사에 기념비를 세운다는 각오로 경제민주화 과업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의장은 정부가 국회를 경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그는 “정부의 모든 일은 투명해야 하고 공개돼야 하며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국회를 건너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장부터 역동적으로 새로운 국회상 구현에 전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