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부속 연구소들이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것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내경기의 ‘상저하저(上低下低)’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도 환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반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평균을 1130원으로 점쳤다. 상반기 평균 환율은 1143원이었다.
연구소는 “국내 외화유동성 호전, 대외신인도 개선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면서 유럽 위기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말에는 1100원대 하향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의 약세 도래 전망도 환율 하락 재료다. 연구소는 “2002년 이후 달러 하락사이클의 일단락된 이후 상승 전환 가능성보다 추세 붕괴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재정 리스크와 경상적자, 대규모 통화부양책 가능성은 달러 급락 위험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로존 위기 해법 찾기의 장기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의 높은 변동성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143원으로 봤다. KB금융 연구소는 “유럽 재정위험으로 인한 상승 위험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유로존의 정책공조 구체화로 상하방 압력이 혼재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유럽 재정위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크게 완화되지 않으면서 하반기에도 환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점차 환율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